대동맥 축착증 환자 수술비 지원···환자돕기 캠페인은 진행 중
한국심장재단은 '대동맥 축착증'을 앓고 있는 김지현(가명, 2012년 2월 생, 여) 환아를 3만번째 지원환자로 선정하고, 3만번째 환자 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환아는 지난해 2월 태어나자마자 대동맥축착증(대동맥 일부가 좁아져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선천성심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한달 간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중에 1차 수술을 받았으며, 올해 2차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술비 마련은 멀기만 했다.
환자의 아버지 김씨는 1997년 교통사고로 지체2급을 판정 받아 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90만원이 채 안 되는 정부보조금으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아이 기저귀를 구입하고 병원비를 내고 나면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김씨에게 지현이의 수술비는 고스란히 빚이 돼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지현이 치료를 위해 진 빚만도 1000만원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 지현이는 심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박정준 흉부외과 교수의 집도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으며, 조만간 퇴원 할 예정이다.
지현이 아버지 김씨는 "당장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막막하기만 했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무사히 지현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지현이가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키우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심장재단은 1984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2만5000여명의 심장병 환자와 4200여명의 기타 환자들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국심장재단 관계자는 "설립 이래 3만명의 환자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의료진과 병원관계자, 공공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정부의 지원과 후원자들로 인해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지현이의 3만번째 환자 돕기 캠페인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심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후원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www.heart.or.kr /문의전화: 02-416-8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