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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쉬는 아이 '아데노이드 얼굴' 될수도…

입으로 숨쉬는 아이 '아데노이드 얼굴' 될수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3.03.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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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간 짧고 통증 적은 PITA수술 효과적
얼굴 골격 성장 가장 활발한 4세 전후 수술 적절

아이가 평소 감기에 잘 걸리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잦으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세까지 나타난다면 여간 걱정이 아니다. 이럴 경우 코 뒷쪽과 목 사이에 있는 편도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서 숨길을 방해하게 되는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들어서는 이와같은 질환에 PITA(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라고 불리는 전동식 피막내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각광받고 있다.

PITA는 수술 때 편도 피막을 보존해 생리적인 드레싱 역할을 하게 하면서 인두 근육을 보호한다. 수술 후 통증 기간이 짧고 기존 절제술보다 통증도 적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3일째부터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할 정도고 회복도 빠르다. 코골이 및 구강 호흡에 대한 치료 효과는 기존의 편도절제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편도 피막 내 남아있던 편도 조직이 수술 후 재발할 수 있어 만성 편도염에 대한 수술로는 적합하지 않다.

편도염에 자주 걸리면 혈관을 통해 운반된 병균으로 인해 신장염·류머티스성 관절염·심근염 등의 전신성 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또 반복되는 편도의 염증은 주위에 있는 기관에까지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에서는 이관 개구부의 인두편도(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있을 때 염증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내로 들어가 잦은 중이염을 유발하거나, 비강 내에도 염증을 파급시켜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일으킨다.

박일석 한림의대 교수(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는 "가는 귀가 먹었거나, 입으로 숨쉬기, 코먹은 소리, 편식, 이유없는 성적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어린이는 편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며 "인두편도(아데노이드)가 커져 기계적 장애(막힘)가 생기면 코로 숨을 못쉬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밤에 심한 코골음과 간혹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입으로 계속 숨을 쉬게 되면 입천장이 좁고 높게 변해 윗니가 돌출되고 윗입술이 들리게 되면서 혀와 아래턱을 뒷쪽 아래로 당기는 힘이 작용해 아래턱 성장이 느려진다"며 "이런 일그러진 얼굴을 '아데노이드 얼굴'이라고 하는데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습관이 되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고 안면근이 이완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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