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가운데 최초로 1999년 7월 15일 문을 연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가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원으로 아이들에게 좀 더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늘푸른교실'을 새로 단장했다.
어린이병원학교는 2001년 서울대어린이병원 8층 증축으로 교실이 이전된 후 현재까지 13년째 노후된 시설과 교육기자재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를 교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으며, 이번 공사를 통해 병동에서 교실로 통하는 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하고 교육기자재와 교구를 효율적으로 둘 수 있게 수납공간을 재배치했다.
또 교사가 수업전 강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고 학생이 개인 수업을 받을 때 다른 학생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학습 공간을 나누고, 효과적인 수업과 교육을 위해 교실에 맞는 교육기자재를 구입했다.
어린이병원학교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17일까지 533명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월평균 404명·일평균 30명이 늘푸른교실을 이용했다. 유치원생 187명·초등학생 271명·중학생 58명·고등학생 17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초등학생은 하루 한 시간, 중고등학생은 하루 두 과목·두 시간을 들어야 하루 출석이 인정된다.
신희영 교장은 "오랜 병상생활로 지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소중히 지키기 위한 후원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병원학교가 좀 더 쾌적한 교실에서 보다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도록 힘쓰겠다" 말했다.
한편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해부터 3년 동안 해마다 1억원씩 후원약정을 맺고 지난해 6월 1일부터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리모델링 공사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7곳 병원학교가 참여하는 교사아카데미를 비롯 개교기념식 등 각종 행사와 교육 교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