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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전략

미국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전략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2.1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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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학한림원 지음/김성권 옮김/아카데미아 펴냄/3만 2000원

 
지난 40년 동안 미국인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공중보건 정책은 모두 소비자 교육과 행동변화에 초점을 모았다. 결과는 실패였다. 식품 공급 부분의 나트륨 함량은 줄이지 않고 소비자에게만 저염식을 하라고 하거나 저염식품을 구매하라고 했던 것이다. 나트륨 과다섭취는 고혈압을 일으키며, 심장질환·뇌졸중·울혈성심부전·신장질환 등 심각한 건강상 위해를 초래하고 막대한 의료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 미국은 2009년 한 해 동안 고혈압으로 인한 직·간접 의료비용으로 734억달러를 지불했다. 시행착오를 겪은 미국 의학계는 다시 미국인의 나트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학한림원 합의보고서 <미국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전략>이 출간됐다.

이 책은 먼저 나트륨 섭취에 대한 오해를 지적한다. 나트륨 과량 섭취가 가정에서 소금을 음식에 많이 넣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먹는 소금은 나트륨 섭취량의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트륨의 대부분은 가공식품이나 외식업체를 이용하며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식품제조업자와 외식산업 전반이 식품에 첨가하는 나트륨량을 '함께' 줄여나가야 것에 성패가 달렸다.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어떻게 이뤄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연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체계적인 연구·조직·사고·감시과정을 거쳐 모든 식품에 들어 있는 나트륨량을 줄이기 위해 창조적인 규제방법을 도입할 것을 권고한다.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중요하지만 성취하기 어려운 공중보건의 목표 ▲맛과 풍미:나트륨 섭취를 줄이는데 있어서의 독특한 문제 ▲나트륨이 식품에서 갖는 보존 역할과 물리적 특성 역할 ▲나트륨 섭취 추정량과 섭취 공급원 ▲식품환경:나트륨 섭취 변화 전략의 핵심 요소 ▲규제 체계:강력하고 적용가능한 나트륨 섭취 감량 도구 ▲위원회 권고안의 배경 및 고려사항 ▲나트륨 섭위를 줄이고, 그 효과를 감시하기 위한 권고 전략 ▲앞으로의 과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김성권 서울의대 교수(사단법인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진행됐던 저염식 실천의 주체가 환자나 건강한 개인으로부터 사회와 국가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국내에서도 식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나 외식업종사자들이 저염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31-389-8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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