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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은 잊어라 신개념 항응고제가 있다

'와파린'은 잊어라 신개념 항응고제가 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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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 예측 블가능항 항응고 작용으로 의사들 처방 시 어려움
뇌졸중·두개내출혈 줄인 새로운 자렐토·프라닥사·엘리퀴스 기대

예측이 불가능한 항응고 작용으로 의사들이 처방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와파린'을 이제는 새로운 항응고제로 대체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항응고제인 자렐토(성분명:리바록사반)·프라닥사(성분명: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엘리퀴스(성분명:아픽사반)가 와파린 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와파린은 그동안 좁은 치료 용량 범위(therapeutic window) 때문에 처방할 때 어려움이 따랐다. 즉,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수치를 2∼3 사이로 유지하기 위한 용량 조절이 쉽지 않아 자주 모니터링을 해야 했던 것.

따라서 새롭게 등장한 항응고제들은 와파린을 대체할 약물로 많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으며,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항응고제들은 와파린보다 뇌졸중 감소, 두개내출혈 감소, INR 모니터링 불편 해소 등 많은 이점을 갖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자렐토는 ROCEKT AF 임상에서 비교 약제인 와파린 보다 일관성 있게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심혈관 질환 사망, 전체 사망률 등의 항목에서 와파린 보다 우수하게 결과가 나온 것.

또 출혈 관련 이상반응은 와파린과 유사하나 두개내출혈과 같은 치명적 출혈은 와파린 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와파린 대비 21% 상대적 위험 감소, 와파린 대비 33% 두개내출혈(ICH) 및 50% 치명적 출혈 상대적 위험 감소)

이 임상시험은 뇌졸중의 중등도에서 중증 위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대상 환자 가운데 약 50%가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 또는 전신색전증의 병력을 가진 사람이 포함됐기 때문에 자렐토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의 초기와 재발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다름으로 프라닥사는 RE-LY 임상결과 잘 조절된 와파린 대비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두개내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RE-LY 임상에서 프라닥사 150mg은 잘 조절된 와파린(INR 2∼3, TTR 중앙값 67%)에 비해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성을 3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환자군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한 프라닥사 110mg은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 위험성 감소에 있어 잘 조절된 와파린만큼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주요 출혈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BMS와 화이자가 제휴해 개발한 엘리퀴스(성분명:아픽사반)는 국내에서는 고관절 및 슬관절 치환술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제로 승인을 받았는데, 조만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 약물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집행위원회(EC)가 한 개 이상의 위험 인자를 보유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성인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 용도로 엘리퀴스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엘리퀴스는 ARISTOTLE 및 AVERROES 대규모 임상에서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사망률의 3가지 중요한 예후에서 와파린 대비 우월한 위험 감소를 나타냈다.

BMS와 화이자는 앞으로 하나 이상의 위험 요소(뇌졸중 기왕력이나 일과성 허혈성뇌졸중(TIA), 75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NYHA 분류 II 이상) 같은 위험 인자 가운데 1개 이상)를 갖고 있는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예방에 대해 허가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자렐토·프라닥사·엘리퀴스는 와파린 대비 좋은 안전성과 효능 때문에 유럽·미국·캐나다 등의 학회에서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권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이철환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그동안 와파린을 처방하면서 의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새로운 치료제들이 모두 와파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처방 패턴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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