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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자 '조직이식 가이드라인' 마련 주도

국내 의학자 '조직이식 가이드라인' 마련 주도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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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식에 관련된 모든 부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 표준안이 국내 의과학자들의 주도로 마련됐다.
5대양 6대주 각 지역별 대표가 참석하는 '조직은행 운영에 대한 국제 전문가 회의'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돼 조직이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제 표준 권고안이 최종 마무리 됐다.

이번 회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우리나라의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가 공동 개최한 것으로 권고안 작성에 국내 의과학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크다.

이 권고안은 조직이식의 안정성과 윤리성 확보 문제, 상업화에 따른 법적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조직 이식에 대한 기증자의 선별 작업과 조직의 채취, 채취된 조직의 처리, 분배 과정 등의 모든 내용을 총 망라하고 있다. 권고안은 오는 8월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될 회의에서 국제 권고안으로 정식 채택, 전세계 각국의 조직이식 지침으로 적용된다.

이날 회의에는 IAEA 지역조직 위원장인 조지 모랄레스 박사를 비롯해 WHO 조직이식 담당자인 스위스의 노엘 박사, 로티 유럽조직은행연합회 운영규정위원장, 남아프리카의 린데퀴 교수, 중남미 대표 아이네스 박사, 중국의 리 박사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산하 골연부조직이식학회 강용구 부회장(가톨릭의대)과 손원용 간사(고려의대), 임창준 아태조직은행연합회 부회장, 한국조직은행연합회 심성보 교수(가톨릭의대) 등이 참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0만건 이상의 조직이식이 필요하지만 제도 미흡으로 연간 1천여건 정도만 보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부족분은 자기뼈 이식 및 인공물질 대체, 음성적으로 수입해 온 조직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번에 제정될 국제 권고안을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조직은행 운영 등의 관련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관련 단체 및 학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의견을 중심으로 6월중 공청회를 열어 세부 기준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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