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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HPV 감염

18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HPV 감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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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종양학회, 5년간 6만775명 여성 대상 분석 결과 발표
성경험 시작 연령 낮아지면서 조기 예방 필요

국내 18세 이상 여성 3명중 1명(34.2%)이 자궁경부암이나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 젊은 층에서 감염률이 높아 청소년기부터 HPV 감염 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남주현 대한부인종양학회장이 HPV 감염실태 논문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 18~79세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실태 논문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34.2%(2만787명)가 HPV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17.5%(1만628명)는 자궁경부암 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형의 고위험 HPV에 , 16.7%(1만159명)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유형을 포함한 HPV에 감염돼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HPV 감염률은 18~29세에서 49.9%로 가장 높았다. HPV 감염률이 성관계를 시작하는 젊은 여성에서 높고, 중년에서 감소했다가 고령에서 다시 증가하는 유형을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의 첫 성경험 연령이 14.2세(남학생 14.0세/여학생 14.5세)로 낮아지고 있어, 청소년의 감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학회는 HPV가 유발하는 대부분의 질환은 HPV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은 9%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지원하면서 미국은 53%(13-17세), 영국은 75.4%(12세-20세), 호주는 80%(12-17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주현 대한부인종양학회장은 "HPV는 매우 흔하고 쉽게 전염되며, 자궁경부암이나 생식기 사마귀 같은 질환으로 발전함에 따라 공공보건에 큰 손실을 입힌다"면서 "성경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어린 연령에서부터 HPV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성교육 및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의 대책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총무이사가 대한부인종양학회 기자간담회에서 HPV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 총무이사는 "HPV가 유발하는 질환은 여성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과 상식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여자의사회 후원하에 HPV 감염율 저하 및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교육자료를 만들고 전국 건강강좌를 마련하는 등  HPV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방의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중에 있다.

한편 HPV는 인유두종바이러스라 불리며,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고 자궁경부암 및 생식기 사마귀·질암·외음부암 및 남성의 음경암 등을 유발한다. 

이번 논문은  차영주 중앙의대 교수팀(진단검사의학과)의 연구에 의한 것으로, 대한의학회지 9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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