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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언트, 'TRILOGY- ACS' 임상 실패

에피언트, 'TRILOGY- ACS' 임상 실패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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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침습치료 UA/NSTEMI 환자에서 클로피도그렐 대비 우위 입증 못해
임상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브릴린타'가 당분간 유리할 듯

포스트 클로피도그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피언트(성분명:프라수그렐)가 불안정성협심증 및 비-ST분절상승(UA/NSTEMI)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TRILOGY- ACS'임상에서 클로피도그렐(제품명:플라빅스) 대비 심혈관계 사망률·심근경색·뇌졸중 감소에 있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해내지 못했다.

다이이찌산쿄와 일라이 릴리가 공동 개발한 에피언트의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앞으로 급성관상동맥환자의 항혈소판요법에 있어서 경쟁제품인 브릴린타(성분명:티카그렐러)보다 좋은 효과를 보이기 어려워 완전히 밀리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 8월 25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는 프라수그렐의 기준 임상연구인 'TRITON-TIMI 38'에 이어 프라수그렐의 비침습치료(관상동맥의재관류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 대한 후속 연구인 'TRILOGY-ACS' 임상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TRILOGY-ACS에서는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으로 1차 분석에서는 52개국에서 75세 이하의 아스피린 복용 중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7243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환자들은 30개월 동안 프라수그렐 10mg 클로피도그렐 75mg을 투여했다. 2차 분석에서는 75세 이상의 환자 2083명을 무작위로 분류해 각각 프라수그렐 5mg, 클로피도그렐 75mg을 투여했는데, 2차 분석결과는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다.

1차 종료시점에서 프라수그렐은 클로피도그렐 대비 심근경색·심혈관 사망·뇌졸중 발생이 13.9%로 클로피도그렐의 16% 보다 감소 시켰으나(HR=0.91; 95% CI: 0.79-1.05)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다.

출혈 부작용에 있어서도 GUSTO 기준과 TIMI 기준 두 군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에도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75세 이하의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지 않은 환자 군에서는 TIMI 주요 출혈이 각각 2.1%, 1.5%(HR=1.31, 95% CI: 0.81-2.11, P=0.27)였고, TIMI 소출혈에서는 프라수그렐이 3.3%, 클로피도그렐이 2.1%로 조금 더 높았다.

이번 임상연구를 진행한 듀크임상연구소 매그너스 오만(Magnus Ohman) 박사는 "이번 연구가 1차 종료점에서 클로피도그렐과 대비 차이는 없었지만, 1차 종료점 이후의 심혈관 사건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수그렐의 이번 임상연구결과로 인해 주요 심장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프라수그렐보다는 클로피도그렐과 티카그렐러가 유리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라수그렐은 현재 유럽심장학회(ESC)의 NSTE-ACS 가이드라인에서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적이 없고,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는 불안정협심증 및 비-ST분절상승심근경색 환자(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사용가능(Class1, B)한 것으로 권고돼 있다.

미국심장협회재단과 미국심장병학회(ACCF/AHA)의 UA/NSTEMI 가이드라인에서는 PCI 수술이 계획된 심근경색(NSTEMI) 및 불안정성협심증 환자에게 권고돼 있다.

티카그렐러(브릴린타)는 위의 두 가이드라인에서 PCI 시술 전후에 모두 권고되고 있어 조금 더 우세한 입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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