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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잇단 장외 투쟁 '뜨거운 가을' 연다

의료계 잇단 장외 투쟁 '뜨거운 가을' 연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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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9월 서울역광장 이어 10월 일산 '의사 대회' 개최

대한의사협회가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의 결집력을 과시하기 위한 장외 집회를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협은 오는 10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회원 및 가족이 모인 가운데 '전국 의사 가족대회'를 개최한다. 의협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장외 집회는 지난 2007년 정부의 의료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의료법 개악 저지 전국회원 궐기대회' 이후 처음이다. '전국 의사 가족대회' 참석 인원은 그 보다 훨씬 많은 약 4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16개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전국 의사 가족대회는 현 정권의 잘못된 의료제도에 대한 의료계의 강력한 저항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의사들만의 행사가 아닌 보건의료인이 하나라는 투쟁의 공감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다 약 한 달 앞선 9월 13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야외 행사가 열린다. '전국 의사 가족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마련된 서울역 광장 행사는 전국 대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주로 문화행사 프로그램 위주로 채워질 예정이다. 평일(목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오후 진료 휴진이 불가피하지만 2000~30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들끓는 분노...정부와 일전 예고

의료계의 잇단 장외 집회는 포괄수가제 강제시행과 건정심 탈퇴를 둘러싼 정부와 극한 대치 속에, 액자법·도가니법·응당법 등 온갖 악법들로 인해 들끓는 의사들의 참아왔던 분노가 일시에 분출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협은 장외 집회를 통해 결집된 의사들의 단결력을 정치적 역량으로 승화시켜, 대선 정국 아래 벌어지게 될 의료계-정부의 힘대결에서 주도권을 획득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의협은 현재 기획력과 조직력을 총 동원해 '연말 일전'을 준비 중이다.

우선 의협의 정책 브레인 단위인 '바른의료정책특위'를 활발히 가동, 보건의료정책 아젠다를 선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또 '대선기획단'을 발족해 회원들의 정치적 각성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의협 산하 조직도 풀가동 상태다. 지난 11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통해 의협의 정책에 대한 일선 시도의사회 참모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데 이어 21일 시도의사회 긴급 사무처장 회의, 22일 바른의료정책특위와 대한개원의협의회 및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회의, 25일 대의원회 의장단 회의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특히 민초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8월 하반기부터 '반모임'을 적극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노환규 회장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아"

대내외 여론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시도의사회와 개원의사협, 의학회·전공의협·병원의사협회 공보이사·정보통신이사 등으로 구성된 '홍보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대회원·대국민 홍보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일간지 광고를 활발히 게재하고 있으며, 외부 홍보 용역업체를 이용한 영상 홍보물 제작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최근 공개한 '변화를 위한 로드맵'에서 "의사 말고 누가 앞장서서 의료제도를 바꿔줄 것인가?"라며 묻고 "아무도 대신하지 않는다. 의사들이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의료제도를 바꾸는 사람은 정치인이며, 정치인을 움직이는 것은 국민의 여론, 그리고 여론을 움직이는 것은 언론이다"고 강조했다. 의협의 '투쟁'이 국민·언론과 함께 하지 않는 이상 의료제도의 변화는 이루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 회장은 "회원으로 하여금 의료제도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권리의식을 일깨우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을 갖게 해야 한다"며, 특히 "'단합된 힘'이 우리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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