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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전공의 폭행사건, 강력 대처하겠다"

노환규 회장 "전공의 폭행사건, 강력 대처하겠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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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병원 교수 사표 제출..."병원 측 책임도 물을 것"

전공의 상습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을지병원 교수와 병원 측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의협은 2일 제 15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을지병원 폭행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폭력을 행사한 교수에 대한 법적 대응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폭행을 방치한 병원의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폭행당한 전공의가 앞으로 병원 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전공의를 폭행한수가 최근 병원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지속적인 폭행이 있어왔는데도 이를 방치한 병원의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처럼 불미스런 사건이 환자에 의해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피해 입은 전공의가 병원 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부회장도 "언론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면 마땅히 해당 교수에 책임을 물어야 하고, 병원도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공의 폭행사건은 을지병원 A 교수가 병실 앞에서 전공의 뺨과 머리를 수차례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한 환자의 민원이 병원에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환자는 민원에서 "교수가 회진을 돌며 환자 앞에서 전공의를 수차례 때렸다"며 "병 치료와 안정을 위해 입원했는데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봐서 불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해당 교수가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전공의·전임의 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A 교수는 2일 병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번 사건이 해당 교수의 개인적 사직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되며 그 동안 줄곧 문제가 제기되어 온 병원신임평가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입장이다.

송형곤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전공의 폭행문제가 발생한 병원에게 전공의를 배정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강구되어야 하며, 전공의의 인권 보호를 위한 법적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히 검토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7년 B병원에서도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해당 교수가 감봉 3개월 조치를 받자 전공의협의회가 "지나치게 경미한 처분"이라며 반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폭행 교수를 제소했다. 2008년도에는 C병원 지도교수가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다 전공의들의 집단 반발로 보직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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