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수면무호흡 상기도수술, 심혈관질환 위험 낮춰

수면무호흡 상기도수술, 심혈관질환 위험 낮춰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0 09: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지호·정유삼 교수팀…불안정한 심박변이도 개선 입증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상기도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면무호흡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불안정한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까지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이 세계에서 처음 입증됐다.

▲ 최지호 고려의대 교수
▲ 정유삼 울산의대 교수
최지호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정유삼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팀이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성공군(수술성공기준=무호흡-저호흡지수 50% 이상 감소하고 20 미만인 경우) 22명과 대조군(수술성공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환자) 14명으로 나누어 수술 전후의 심박변이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수술 성공군에서는 수술 전 교감신경계의 과항진된 상태가 수술 후 유의하게 개선된 반면 대조군에서는 수술 전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HRV는 심장박동의 변화정도를 통해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균형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보통 심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환자에서는 매일 밤 반복되는 코골이·무호흡으로 인한 각성현상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항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고혈압·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정유삼 교수는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심혈관계 합병증과 연관된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항진이 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최지호 교수도 "수면무호흡 수술로 분명히 심박변이도가 개선될 수 있지만, 성공한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수술 시행여부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는 'Effect of upper airway surgery on heart rate variability in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oea syndrome' 논문으로 유럽수면연구회(European Sleep Research Society)의 공식 학회지인 <Journal of Sleep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