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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연임'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연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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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부 활성화·의원협회 접합점 모색하겠다" 밝혀
노환규 의협회장 "내부 분열 안돼…헌신·희생 필요한 시기"

▲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당선 직후 "병협과 같은 위상을 확보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서울시 서초구·김일중내과의원)이 앞으로 3년 동안 개원의협의회를 더 이끌게 됐다.

16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제 25차 정기평의원회에서 김일중 현 회장은 투표에 참여한 평의원 69명 가운데 41명의 지지를 획득, 17표를 얻으며 선전한 유태욱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서울시 동대문구·연세모아의원)을 제치고 대개협 회장에 당선됐다.

김일중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의료계의 발전과 개원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고 밝힌 뒤 "의협 집행부가 잘하면 당연히 응원하고, 기대에 어긋나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경륜있는 의료계의 중진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감사보고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시도지부 문제와 관련, "명실상부한 개원가의 중앙단체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활성화해 가겠다"고 공약했다.

"의원협회와 대승적 차원의 접합점을 찾아 개원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힌 김 후보은 "대개협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곧 TFT를 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대개협의 변화와 혁신을 기치에 내걸고 출사표를 던진 유태욱 후보는 "현재 대개협의 위상은 개원의사를 대표하는 중앙단체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개협의 정체성 확보에 무게를 실었다. 유 후보는 "젊은 의사들의 요구를 수용해 가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간다면 의원협회와 자연스럽게 발전적 통합이 가능하다. 병협과 대등한 법적 지위 확보와 의학회 정도의 독립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임을 내세웠으나 과반수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 대한개원의협의회 평의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권자 확인을 받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개표결과 발표 직후 김 신임 회장은 "대개협의 위상을 병협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면서 "개원가와 의료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일중 대개협 회장은 1949년 생으로 1973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1976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를, 1979년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병원 내과에서 전공의과정을 거쳐 1978년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서초구의사회장·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2003∼2006년)·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대한내과학회 부회장을 거쳐 2009년 6월부터 대한개원의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감사 선출에서는 박한성·조성문 현 감사를 유임하고, 김종근 명예회장과 김동준·한광수 고문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평의원회에서는 회칙 개정을 통해 대개협 조직을 '지부와 각과 개원의협의회'에서 '지부와 각과 개원의협의회 또는 각과 의사회'로 개정, 차기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한방의료기관과 약국에서의 불법 행위 근절 ▲1차의료기관 활성화 등과 1억 1448만원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한편, 개회식에 참석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포괄수가제는 7개 질병군에 불과하지만 4년 뒤 전체 입원환자의 96%에 해당하는 553개로 확대될 것"이라며 "일부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과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회장은 "한 번 시행한 제도는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면서 "지금 바꾸지 못하면 의료 질의 하락은 물론 의사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의료환경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 회장은 "보건복지부 과장이 공중파 방송에서 두 번이나 전문가단체의 장이자 회원들이 직접 뽑은 회장을 사퇴하라고 했다"면서 "의협 회장에게도 이런데 일선 진료현장에서 회원들에게 미치는 공권력은 오죽하겠냐"고 반문했다.

▲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대개협 정기평의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노 회장은 "7개 질병군은 4년 뒤 553개로 확대될 것"이라며 "포괄수가제는 전체과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의협신문 송성철
내부에서의 다른 목소리가 내부에서 조율하거나 걸러지지 않고 외부로 직접 전달되는데 따른 문제점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노 회장은 "다양한 생각은 얼마든지 협회로 전달해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내부가 분열되는 것처럼 외부에 비쳐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대개협 선거에 앞서 "후배들이 의료계의 주역과 지도자가 됐을 때 자부심을 갖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며 "국민과 의료계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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