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2001년도 홍역 유행의 역학적 특성 조사'에서 지난 해 국내의 홍역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48.7명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0세에서 가장 높은 532명이 발생했고 1세와 10세가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홍역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생후 12개월 미만 환자의 홍역 발생은 생후 4개월부터 급증, 생후 9∼11개월에서의 환자 발생률은 51.5%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중 MMR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환자는 65.4%로 조사됐다.
연령별 MMR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생후 12∼15개월군을 포함한 1세의 접종률은 28.3%로 낮았으며 이후 차츰 증가해 3세까지는 MMR 백신 접종률이 77.2%까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6∼12개월에서의 접종률은 4.4∼12.8%로 가장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보건원측은 “12개월 미만의 환자와 1세 연령군에서의 홍역 환자 발생률이 높은 것은 MMR 백신의 낮은 접종률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밝히고 MMR 백신 접종률을 높인 2001년도 하반기부터는 환자 발생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해 5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 홍역일제접종사업 이후 환자 발생은 작년 12월에 8명만 보고되는 등 환자 발생이 급감하고 있어 홍역 백신 접종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보고된 홍역 환자는 강원도가 인구 10만명당 1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그 다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자 발생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은 산발적인 발생 추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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