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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학통합 위해 동양의학 과학화 해야

동서의학통합 위해 동양의학 과학화 해야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2.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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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학의 통합을 위해서는 동양의학의 축적된 임상경험을 체계화하고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톨릭의대 주최로 16일 열린 '21세기 한국에서 맞이할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의 공존과 조화' 세미나에서 민병일(경희대의대 생리학교실)교수는 "동양의학에는 가설과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과학적 연구방법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연구방법을 이용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진단법 역시 동양의학의 4진법만으로는 각종 전염병, 수술질환, 뇌질환등 진단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각종 이화학검사 등 서양의학 진단기법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동서양의학의 상호협력과 보완을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동양의학의 임상경험을 체계화하고 현대생물과학적 방법을 이용, 동서의학간의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동서의학 통합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인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의학교육과정, 의료제도 개선도 동서의학 통합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민 교수와 함께 주제발표 한 경희의료원 동서협진과 류재환 과장은 양한방 협진의 장점으로 환자만족도 증가 한방 의료의 한계 극복 양한방 보완(병행)치료 방법 및 기전, 임상및 기술적 지식 축적 보약 등 남용에 따른 의료비 낭비 감소 효과를, 단점으로 통합 교육상 제도적 제약 통합 치료에 대한 이론적 근거 빈약 이중 치료에 대한 의료비 증가 역효과 동서양 의료의 특성 상실 및 기존 영역의 기득권 상실, 기존 의사, 한의사의 위상 정립의 혼란 학문적 체계에 따른 본질적인 인적교류 자체의 불가능성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최창락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머지않아 동서양 각국에서 의료인력이 들어오고 외국인의 의료복지관련 투자가 허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국제 경쟁력을 가진 의료인 양성과 의료시설의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경쟁상대가 서양의학을 하는 나라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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