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다음날 이사회 '강행군'...만성질환관리제 등 논의
노환규 회장의 주재로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열린 상임이사회에서는 총 23건의 보고사항과 7건의 토의사항이 논의됐다. 특히 만성질환관리제 저지에 대한 주요 경과 및 대응 계획이 밀도있게 논의됐다.
의협은 지난 4월 8일 노환규 당시 회장 당선인 중심으로 열린 긴급 시도회장단 회의에서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거부 의지를 천명한데 이어 대회원 대응지침 홍보와 대국민 안내문 배포, 보건복지부에 제도를 전면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날 이사회는 그에 대한 후속조치로서 대국민 홍보 포스터 3만5000부를 제작,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에 배포키로 했다. 포스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만성질환관리제가 의사에게 싸구려 진료를 강요하고, 국민에게는 의료기관 선택권을 빼앗는 나쁜 제도라는 사실을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협은 또 가칭 만성질환관리제 저지 대책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각과 개원의협의회 회장 또는 주요 전문과목 개원의협의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 제도 거부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밖에 의료생협 의료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부당이득 환수조치 요구,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손해배상금 대불금 강제징수에 대한 법적 대응,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프로포폴 관리실태 집중단속 관련 대회원 홍보, 의료기관에 배출되는 기저귀·생리대 등 지정폐기물 처리 관련 제도개선,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 DUR 협의체 구성, 협회 내 각종 위원회 통폐합 등 각종 사안을 집중 논의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사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 매우 많은 만큼,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숙지함으로써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사들에게 당부했다.
과거 의협 상임이사회는 매주 목요일 오전 7시에 열렸으나 제 37대 집행부에서는 충분한 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후 7시로 시간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