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사결과는 경희의료원 김국기 교수팀(신경외과학)이 지난 2000년 한 해 동안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신고된 내용을 분석한 것으로 뇌혈관질환에 있어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단일질환에 있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뇌혈관질환을 전국단위로 연구, 분석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교수팀이 전국 941개 병원이 1년간 건강보험에 청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11만3,962명으로 이중 뇌경색이 6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은 각각 24.8%와 10.4%를 차지, 뇌경색과 함께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3대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위험인자와의 관계 분석에서는 또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서 뇌경색이 29.4%, 뇌내출혈이 28.9%, 지주막하출혈이 14.2%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김 교수가 지난 98년부터 2년간 경희의료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뇌경색 환자중 고혈압 병력이 있는 비율은 65%에 달한 것으로 분석돼 고혈압과의 연관성이 다소 축소 보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입원환자의 성별 분포에 있어 뇌경색은 남녀가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뇌내출혈은 남자가, 지주막하출혈은 여자의 발생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뇌혈관질환자들의 입원 진료과는 신경외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신경과가, 질환별로는 뇌경색환자가 신경과에 입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