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화보집 발간…제중원부터 해방 전까지
우리나라 첫 근대병원인 제중원이 설립된 1885년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의 사진을 수록, 한국 근대 간호역사를 총망라한 화보집이 나왔다.
16일 대한간호협회가 발간한 '한국근대간호역사 화보집'이다.
총 265쪽 분량의 화보집은 ▲제1장 한국 근대간호의 시작 ▲제2장 간호교육과 간호원회 조직의 시작 ▲제3장 일제 강점기의 간호로 나눠져 있다.
제1장은 한국 근대간호의 도입기인 1885년부터 1903년까지의 역사를 다뤘다. 제중원·시병원·보구여관과 볼드윈진료소·성베드로병원과 성마태병원·개항장 일본인 병원·지방도시의 기독교 선교병원 등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제2장에서는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인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가 설립된 1903년 말부터 10년간 동 학교와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학교·사립 조산부양성소·대한의원 부속 산파간호부양성소 등을 통해 근대 간호교육이 시작되고 간호원회가 조직된 시기에 대한 사진을 모았다.
제3장은 일제 강점기(1912∼1945)의 역사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간호원 사진과 관련 신문기사 등을 실었다. 조선간호부회 창립 총회, 조선간호부회를 설립한 한국인 회원 등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저자로 참여한 옥성득 미국 UCLA 한국기독교 부교수는 "화보집에 수록된 사진 속 살아있는 과거 간호사들의 모습과 글을 통해 이 땅의 건강과 간호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삶이 기억되고 새롭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간호역사자료집I(1886∼1911)'을 발간, 간호역사 뿌리찾기에 주력해온 간협은 앞으로 자료집을 5권까지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