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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0:09 (토)
의료계 총선·대선 "적극 참여" 선언

의료계 총선·대선 "적극 참여" 선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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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의협 회장 4일 신년교례회서 "의료정치 참여" 표명
성상철 병협 회장 "바른 목소리 내 잘못된 정책 고치겠다" 밝혀

▲ 4일 열린 의료계 신년 교례회에서 주요 인사들이 떡 케이크를 자르며 새해,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료계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바른 목소리를 내서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정부와 각을 세울 땐 세우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4일 63빌딩에서 열린 의료계 신년교례회에서 "총선과 대선에 의료계가 참여해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성상철 대한병원협회장은 지난해 병원계가 전력을 기울여 추진한 의약분업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을 언급한 뒤 "두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어려운 보건의료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며 "바른 정책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잘못된 정책은 바른 목소리를 내서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년교례회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장관 축사를 대독한 고경석 보건료정책정책실장은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국민의 의료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새로운 의료기술의 도입으로 의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실장은 "정부는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시스템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불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의료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의료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구했다.

신년교례회에는 정치권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손숙미·원희목·이춘식 의원, 민주통합당 전현희 의원,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의협 대변인 겸 공보이사를 역임한 뒤 자유선진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정림 대변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정부도 의료계가 정상적이고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의료계도 최선의 의료를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에 요구하고, 정부가 의료계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갈등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국민의 신망과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 셋째도 화합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의료계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의원은 "값싸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의 뒤에는 의료인의 희생과 땀이 숨어있음을 국민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의료계가 더 열심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저출력 의료기기를 미용기기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미용·이용 등 뷰티산업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 입법 과정을 예로 들며 "의료계가 무조건 안된다고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저출력 의료기기를 풀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의사만 써야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설득해야만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도 "옛날처럼 의료인들이 호의호식하던 시대는 지나갔음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의료계가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음을 투명하게 선언하고, 최소한의 대가를 요구하는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급여와 비급여 사이에 존재하는 임의비급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를 했지만 18대 때 입법화 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국가가 공공성을 보장한다는 것을 내세워 너무 의료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료계는 정부의 규제에 대해 불만만 가질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 의료계 신년교례회에서 권이혁 의협 고문과 한두진 병협 명예회장이 "의료계와 병원계의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나가자"며 건배사를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나현 서울시의사회장과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장을 비롯해 의료계에서 박희두 대의원회 의장·김재정 명예회장·권이혁 고문·이길여 가천대 총장·주수호 전 의협 회장·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박준영 을지대 총장·남택서 국군의무사령부 사령관·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병원계에서는 한두진·노관택·김광태·유태전 명예회장을 비롯해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박상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서현숙 이대 의무부총장·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철 연세대 의무부총장·이혜란 한림대 의료원장·천명훈 가톨릭대 의무부총장·이왕준 명지학원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보건의약단체에서는 김세영 대한치과의사협회장·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한광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김문식 한국의학원장 ·김용진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임정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서란희 대한조산사협회장·김건상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문영목 대한결핵협회장·조한익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이동수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장·김상준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안용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이혜숙 한국병원약사회장·김원숙 대한치위생사협회장·이정배 대한안경사협회장·김철준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이성우 삼진제약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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