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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존슨 증후군 환자 시력 완전 회복해

스티븐 존슨 증후군 환자 시력 완전 회복해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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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병원 김재찬 교수..'자가 배양 코점막 이식'으로 치료

난치희귀병인 스티븐 존슨 증후군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한 환자에게 자가배양 코점막 이식술 등을 시술해 시력을 완전히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중앙대병원 김재찬 교수(안과)는 스티븐 존슨 증후군으로 오른쪽 눈의 경우 눈앞 30cm의 손가락만 셀 수 있고, 왼쪽 눈은 바로 앞에서 손을 흔드는 정도만 파악될 정도로 극심한 시력 저하을 겪고 있는 최OO환자에게 왼쪽 눈 각막 석회화 조직 제거 후 거부반응 확률이 적은 무세포 각막을 부분층 이식하고, 조직 재생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자가 코점막을 배양하여 안구 표면에 이식했다.

최씨는 양쪽 눈의 시력 저하외에도 눈꺼풀과 결막의 심한 유착으로 눈의 움직임도 상당히 제한돼 있는 상태였으나 이후 각막을 기증 받아 왼쪽 눈에 전측 각막 이식술과 백내장 수술을 세 번째로 받아 시력이 0.3까지 회복됐다.

한편, 최씨의 오른쪽 눈은 각막에 궤양이 진행되어 구멍이 생기기 직전까지 도달하여 눈을 살리기 위해서 오른쪽 눈 각막 표면에 세겹의 양막과 한겹의 자가 코점막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여 재발없이 시력이 0.1까지 회복됐다.

수술 후 최씨는 "3년 만에 손톱이 보이고, 간호사 옷에 무늬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기뻐했다.

'스티븐 존슨 증후군'은 100만명당 1명에게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피부 및 점막의 혈관이 이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얼굴·손·발 등에 전신적인 수포성· 출혈성 피부병과 폐와 위장관에 이상을 초래한다. 또한 안구 표면에서 심한 염증을 유발하여 각막 상피의 재생에 큰 역할을 하는 각막 윤부 줄기세포 결핍을 초래하고 각막 표면의 석회화, 신생혈관 형성, 혼탁을 유발하여 시력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눈꺼풀과 결막의 유착을 초래하여 안구 움직임을 제한시킨다.

김재찬 교수는 "최씨의 증상은 다른 병원에서도 난치라고 할 만큼 심각해 치료를 해도 오히려 삶의 질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오래 연구해온 코점막 이식· 양막 이식과 각막 이식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시력이 호전됨으로써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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