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약사 22명 입건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약국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판매한 혐의(약사법·상표법 위반)로 부산지역 약국 11곳을 적발해 K(56) 씨 등 약사 1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처방전 없이 정품 발기부전제를 판매한 약국 10곳도 적발해 H(62) 씨 등 약사 10명을 입건했다. 약국과 짜고 허위 처방전을 발급해 불법 판매를 도와준 혐의(의료법 위반)로 의사 B(74) 씨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약국들은 중국에서 제조된 뒤 밀반입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한 알에 2000원씩에 사들여 정상가인 2만 원에 팔거나 처방전 비용을 제한 1만5000 원에 팔아 최대 9배의 폭리를 취했다.
경찰은 이들 약국이 팔다 남은 가짜 비아그라 256정과 시알리스 141정을 압수해 연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일부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검출됐지만 함량이 정품과 달라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보건소들은 적발된 약국 21곳에 대해 영업정지·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내릴 에정이며, 허위 처방전을 발급한 의사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를 통해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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