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국립대병원 국제원조 "연계체계 필요하다"

국립대병원 국제원조 "연계체계 필요하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9 11:0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8일 '공공의료 사업의 르네상스를 위하여' 심포지엄
권용진 교수...'국제협력공동회의' 및 공동 교육프로그램 등 제안

현재 우리나라 국립대병원이 수행하고 있는 국제원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해외 의료봉사를 지양하고, 국가차원의 지원전략과 일치된 선상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이날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국내 공공보건 정책 관련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이 8일 개최한 공공의료사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국립대병원의 국제원조 실태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 권용진 교수(서울의대 의료정책실)는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의료봉사·기술전수·초청연수·자립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의대 의료정책실이 국내 8곳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립대병원의 60%는 국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수행되는 국제원조 사업은 70% 이상이 무료 외래진료, 약 20%는 무료수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방문사업 활성화를 위한 국자차원의 지원부서 신설 ▲초청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원조를 받는 나라의 역량개발을 목표로 설정 ▲원조를 받는 나라의 허가 및 입국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용진 교수는 국제원조 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국립대병원 연계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중복을 피하기 위한 '국제협력공동협의'를 추진해야 하는 한편 국립대병원은 진료와 연구, 서울의대 의학교육연수원을 교육자 교육, 국립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은 진료와 지역사회 관리, 질병관리본부는 정책과 연구 등을 맡는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연수를 위한 행정지원·숙박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보건의료국제연수원(가칭)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공공의료 관계 기관과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나라 공공의료사업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손숙미 의원(보건복지위원회)·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종구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등 국내 공공보건 정책 관련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2006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발족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국내 공공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공공의료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써 공공의료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숙미 의원도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공공보건의료기관 병상 수익비중은 1999년 0.15%에서 2009년 0.0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사실상 공공 보건기관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며 "공공의료사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모인 이번 심포지엄이 국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역사회중심의 공공의료사업 전략과 사례(정백근·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공공병원과 보건소의 연계 방안(이건세·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국제보건사업의 원칙과 수행방법(오충현·KOICA) ▲국립대병원의 해외지원사업 실태와 개선방안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소개(신충호·서울의대) ▲병원 중심의 공익적 암환자 관리사업(윤영호·서울의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박병주·서울의대) ▲예방과 건강증진 사업의 사례와 실천전략(조희숙·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국공립병원 의료사회복지의 실태와 개선방안(이영숙·서울대병원) ▲공공의료지원체계에서 사회복지의 역할(이채원·숭실대 사회복지학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회언어문화 친화적 보건의료지원체계(박상민·서울의대)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실태와 지원방안(김석주·서울의대) 등이 발표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