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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부족현상 '위험수위'

헌혈 부족현상 '위험수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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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부족 현상 앞당겨 발생…응급·수술 진료 차질
부산대병원 헌혈캠페인…겨울·방학기간이 더 문제

▲ 대한적십자사 헌혈 홍보 포스터. 헌혈 홍보대사인 영화배우이자 탤런트 한채영 씨가 모델을 맡았다.
헌혈량 부족 현상으로 수술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응급 및 수술 환자와 백혈병을 비롯한 종양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적혈구제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일선 의료기관의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일 현재 혈액재고량은 O형 1.6일분, A형 1.5일분, B형 3.3일분, AB형 3.6일분으로 적정재고량인 5일분에 미달하고 있다.

헌혈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지역 헌혈의 집은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하거나 임시로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헌혈의 집 부전센터는 모자란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일요일(오전 10∼오후 6시)에도 문을 열고 있다. 평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운영하고 있다.

광주전남혈액원 전남대센터와 팔마(순천)센터도 오는 11월 20일까지 운영시간을 오전 10시∼오후 7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1시간 더 연장했다. 충장로센터·여수센터·목포센터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금남로센터·조선대센터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강원혈액원은 헌혈의 집 3곳 운영시간을 오는 18일까지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1시간 더 연장했다. 토요일은 기존과 같이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가까운 헌혈의 집은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검색하면 된다.
 

부산대학교병원은 "A형의 경우 10월 말부터 적정재고량에 못미쳐 일일 사용량 기준 1.5일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혈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부산대병원은 병동과 외래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1유닛을 기준으로 제한 공급하는 한편 평상시보다 낮은 혈색소 농도에서 수혈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혈액재고량이 줄어들자 일선 병원들은 수술이 예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일정을 조절하거나 필요한 혈액을 환자나 보호자가 준비해 수술을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회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혈액 부족 현상은 지난 6월 충북혈액원에서 발생한 헌혈공여자 사망사건 이후 민방위·예비군·학교 등 단체헌혈의 감소와 함께 대형 의료기관에서 혈액수요가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하지만 더 심각한 점은 일반적으로 헌혈량이 많은  10∼11월에 적정재고량에 못미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겨울철과 방학이 겹쳐 헌혈량이 줄어드는 내년 초까지 헌혈량 감소에 따른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부족한 혈액 재고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내원 환자 및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대병원 헌혈혈액원(☎051-240-7604)은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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