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길병원 60대 심정지 환자 이송
길병원에 따르면 검단탑병원은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내원한 윤 모(63세)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길병원 운항관제실로 이송을 요청했다.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 및 김미지 응급구조사 등은 즉시 정비를 위해 문학경기장에 계류 중이던 헬기를 타고 검단탑병원 인근의 인계지점인 능내근린공원으로 향해 1시20분 경 환자를 인계했다.
의료진은 현장에 내려 환자 상태를 살피고, 다시 심정지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자동심폐소생기와 제세동기를 부착한 뒤 10분 만에 현장을 떠나 1시43분 경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등 위급한 상황도 발생했지만 의료진이 곧바로 혈압 상승을 위한 도파민 등 약물을 투여해 병원까지 혈압을 유지해 도착할 수 있었다.
서구 검단에서 남동구 길병원까지 육상을 이용하면 교통체증을 감안해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헬기를 이용해 구조 요청 40분 만에 길병원으로 이송,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심정지 환자에게 20분은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시간으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와 빠른 이동이 아니었다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윤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가천의대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 전용헬기의 운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길병원내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는 올해까지 9년 연속 전국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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