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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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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환자 재활수가 높여야죠"
산재병원 전문화 올해 700억 투입…의료·직업 재활 수준 높일 것

▲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현재 산재환자와 건강보험 환자의 재활수가가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산재보험의 목적은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잘 치료를 받아 조속히 직장과 사회로 복귀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래서는 문제라고 봅니다."

산재의료원 통합 이후 지난 1년 동안 의료에서 직업복귀까지 산재 진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 온 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과 근로복지공단의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한국산재의료원과의 조직통합과 4대 사회보험 징수업무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관 등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급격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야 했다.

"요양승인과 보상은 공단에서 하고, 치료와 재활은 산재의료원이 나눠서 맡는 이원적인 구조를 물리적으로 통합하기까지 진통도 많았다"고 밝힌 신영철 이사장은 "꾸준한 통합작업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의료재활과 직업·사회재활을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시범운영한 뒤 요양 신청단계에서부터 사회복귀에 이르기까지 산재보험 종합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금까지 산재병원하면 낡고 오래된 병원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질 높은 의료와 직업·사회재활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특화된 병원으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신 이사장은 인천·안산·창원·순천·대전·태백·동해 등 전국 7개 직영 산재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확충했다. 3년 계획으로 564억원을 투입, 인천·안산·창원 산재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도 시작했다.

MRI·CT를 비롯한 첨단의료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에만 200억원의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도 200억원을 확보해 지속적인 의료장비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재환자가 믿고, 진료받고 싶은 산재전문병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자 합니다."

신 이사장은 최근 산재의료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산재 예방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산재 발생 초기 장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응급의료와 전문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재활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집중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업·사회 재활을 연계한 통합 재활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산재는 충분한 치료와 재활로 신속히 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수가와 산재수가가 거의 동일하다보니 질 높은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신 이사장은 "신규 재활수가를 비롯한 수가체계를 개선해 재활치료를 활성화하고, 산재 환자의 표준재활진료지침과 재활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재활의 모델을 정립하고 싶다"면서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국내 최고 수준의 대구재활산재병원을 통해 선진재활치료의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대구재활산재병원은 지역 내 대학병원들과 협진체계를 구축, 급성기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학술정보 교류를 통해 '재활전문병원의 메카'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산재병원별로 독립적인 책임경영체계를 도입해 원장 중심의 자율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병원장이 병원에 꼭 필요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경영과 인사권도 위임해 놓은 상태다.

"산재보험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직업성 암 인정기준을 비롯해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신 이사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령 요양환자들을 위해 사회보험들 간에 역할 분담과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 산재 환자들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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