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연수 · 현지 수술 집도 · 수술자립 등 3단계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몽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몽골 국립 제1병원과 본격적인 간 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이식술 전수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해외 의료진의 서울아산병원 연수를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현지 수술 집도 및 공동 관리· 간 이식술을 자립 운영 지원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
일단 1단계로는 몽골 현지 의료진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 이식팀의 수술방법을 집중 연수받게 된다. 이미 2010년 한 해에만 15명의 몽골 의료진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등 해외 의료진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단계 프로그램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현지 병원을 방문해 간이식 수술을 직접 시행하며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산병원 간 이식팀은 수술 뿐 아니라 해당 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환자를 치료하며 수술 후 올바른 환자 관리법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3단계 프로그램에서는 학술연구 및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몽골에 간이식 선진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하며 현지 의료진들의 간이식 수술을 자립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병원은 지속적인 교육과 조언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몽골의 낙후된 의료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교수는 "가난했던 시절 한국 의료진이 서양의 도움을 받아 서양의학을 공부했고 오늘날 한국 의학 발전의 뿌리가 된 것처럼,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의료기술을 해외의 어려운 국가들에게 돌려줘 이웃과 함께 하는 세계 속의 서울아산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구 인턴기자(순천향대학교 보건행정경영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