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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차 의협 종합학술대회를 마치고

제33차 의협 종합학술대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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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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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회원의 종합학술대회'로 기억되길

▲ 문정림(대한의학회 정책이사)

5월 13일∼15일 서울에서 열린 것을 필두로 4개 권역별로 시행되었던 제33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가 막을 내렸다. 종합학술대회 진행위원장으로서 지난 학술대회를 돌아보며 소회를 남기고자 한다.

의협종합학술대회는 1947년 조선의학협회 창립 총회와 함께 제 1차 학술대회가 개최된 이후, 1961년 제13차부터는 종합학술대회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1975년부터는 3년마다 개최되어, 2008년에는 제32차 대회가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개최된 바 있다.

이러한 역사를 가진 의협 종합학술대회는 금년에 제33차에 이르렀다.

종합학술대회의 개최 근거는 의협 정관 제52조 학술대회에 관한 조항에 따라, 의학의 연구 고취와 발전 목적으로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도록 되어 있는 바, 의협과 의협 산하 의학회가 조직위를 구성하여 준비하고 운영하게 된다.

즉, 의협 종합학술대회는 대한의사협회장이 대회장으로, 그리고 대한의학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함으로써, 의협과 의학회가 협조하여 준비하고 운영하여 전 회원이 직역과 전공을 망라해 참여할 수 있는 종합학술제전이며 교류의 장이다.

또한 국민을 위한 건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사의 역할을 알리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3차 조직위은 2009년 5월 구성돼 2년간의 긴 여정 끝에 학술대회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을 내 가족처럼, 환자를 내 생명처럼'이란 슬로건 아래, 학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하되, 환자와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즉, 종합학술대회는 기본적으로 학술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종합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축제의 장임을 고려, 의사와 환자·국민을 위한 사회정책 프로그램 등을 학술대회 기간동안 함께 진행했다.

단, 제 33차 대회의 경우 의료계 내외의 어려운 환경 속에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사회정책 프로그램 등은 최소로 기획한 반면, 학술 프로그램의 주제와 내용을 충실히 기획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학술 프로그램은 크게 회원 대상과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회원 참여도 높아

회원 대상 프로그램은 조직위에서 주관하여 전공과나 직역에 상관없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 이슈를 담은 기조강연으로 안철수 교수의 '미래사회에서 전문가의 역할'은 500 여명의 높은 회원이 참여, 연자와 주제에 대한 회원의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학술 주제로서 프레너리 렉쳐는, '장기 이식'과 '외과형 수술 로봇' 등의 주제로 진행되었는 바, 전문분야 회원에게 첨단 지식과 사회적 관심을 함께 불러 일으켰다.

또한 개원의 연수 강좌· 공공의학회 주관의 프로그램· 전공의 및 공중보건의 대상 프로그램· 의대생 및 의전원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직역을 배려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의대생 및 의전원생과 전공의 대상의 프로그램으로 '법과 의학', '제약산업 분야에서 의사의 역할', '벤처산업', '보건의료정책 분야:세계보건기구에서의 의사의 역할' 등은 젊은 의사 및 예비 의사들의 진로 설정에 참고가 될 수 있어 큰 호응을 받았다.

재외우수의과학자 초빙 강연의 경우, 전차 학술대회와 달리, 국내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내에서 입지전적으로 학문적 성취를 이룬 기초 및 임상의과학자를 연자로 초청함으로써, 국내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향후 해외에서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재미한인의사회장을 초청하여 '재미한인의사회와 의협 및 의학회의 협조 방안' 등에 대한 연제를 들은 점은 향후, 관련 단체가 연속성을 가지고 학술 및 정책 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권역별 학술대회 개최…전국 '회원을 위한' 첫 시도

중앙에서 다양한 학술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만 참석하기 어려운 지방 회원를 고려, 권역별 시도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지원하는 형태를 최초로 시도하여 전 회원에게 종합학술대회의 혜택이 가도록 했다.

이에 대한 권역별 참여를 고려할 때, 향후 참여 의사를 밝힌 제주특별자치도 등을 포함하여 권역별 학술대회 개최는 종합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학회 및 유관단체의 참여는 '회원에 의한' 학술과 교류의 장

각 학회의 학술대회, 연수 교육, 기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데에 있어, 20개의 임상 학회· 10개의 기초의학회· 9개의 유관 단체 등 모두 39개의 학회 및 단체가 참여했다.

공정경쟁규약 등의 강화로 자체적인 행사 시행에 어려움이 있는 시점에서 관련 학회 및 단체는 이번 종합학술대회 참여가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군진의학협회의 꾸준하고 진지한 참여와 함께 제약의학회 등의 새로운 참여는 의사회원으로서 다양한 길을 가는 회원들의 학술활동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의인 미전'과 '의사문학제'· '임상댄스치료학회 및 댄스 시연'은 회원에 의해 시도되어, 취미와 특기를 나눌 수 있는, 회원 교류의 장이 됐다.

국민과 의사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의 감동

암 전문의가 함께하는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강좌, '소아 암 돕기' 달리기 대회, '환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눔 음악회' 등은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의 역할을 사회에 알리는 계기와 감동을 주었다. 또한, '릴레이 탐방 33인'이라는 제목의 <의협신문> 연재물 및 전시는 의사로서 귀감이 될 수 있는, 각계에서 활약하는 회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과 의의를 돌아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로, '학술대회'의 본래 취지에 맞도록, 순수하게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학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자 했다. 이러한 의도대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있었다.

강연장을 찾은 회원의 수가 서울에서는 13· 14· 15일 각각 2000여 명에 달해, 3일간 6000 여명의 회원이 강연장을 찾았으며, 4개 권역별로 시행된 학술대회에는 총 2000 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총 8000 여 명의 회원이 순수 학술 강연장을 찾은 경우는 근래에 종합학술대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많은 회원의 참여를 보여준 것이었다.

둘째로, 의료계 내외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 '외화내빈'을 지양하고자 보여주기식의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되, 절감된 예산을 지방 회원을 위한 권역별 학술대회 개최와 참여한 전 회원 및 참가자에 대한 식사 제공 등으로 돌린 점은 첫 시도로서 '회원을 위한' 의협 종합학술대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주었다.

제 33차 종합학술대회는 '외화내빈'보다는 '내실있는',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회원의' 종합학술대회가 되길 바라는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의 뜻이 어느 때보다 많이 반영된 대회였다. 참여한 회원의 마음 속에도 이번 제 33차 종합학술대회가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회원의 종합학술대회'로 기억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회원 모두에게, 그리고 대회장,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 그리고 의협 학술국과 PCO 인세션 등 하나된 팀으로서 종합학술대회에 매진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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