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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통한 당뇨병 치료, 한국이 주도”

“인슐린펌프 통한 당뇨병 치료, 한국이 주도”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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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봉 건국대교수, 세계 제2형 당뇨병 인슐린펌프 학회장 취임

ⓒ의협신문 이은빈
제2형 당뇨병에 대한 한국의 인슐린펌프 치료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치료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국내 의대 교수가 밝혀내면서다.

최수봉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형 당뇨병에 인슐린펌프 치료를 하는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처음으로 모여 결성한 학회의 수장을 맡게 됐다”며 그 동안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46차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에 관찰된 제2형 당뇨병의 혈장 C-펩타이드 농도의 변동’이라는 논문을 구연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논문은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도 정상화되는 것을 입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식이요법, 운동요법, 경구 혈당강하제 복용 및 고식적 인슐린 치료 시 지속적으로 병이 악화돼 합병증이 올 수밖에 없다는 기존 치료개념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을 도출해낸 것이라고 최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발표 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약 5000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상당히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최수봉 교수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 제2형 당뇨병 인슐린펌프 학회’에서 불가리아 당뇨병학회 회장인 이바노바 다스칼로바(Ivona Daskalova) 박사와 공동회장으로 취임한다.

학회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호주, 이탈리아, 독일 등 20개국의 학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2회는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유효성 검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 교수는 “미국 29개 의료기관에서 9년 간 1440명의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펌프 치료 후 혈당치를 조사한 결과 합병증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의 의료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세부 임상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당뇨병은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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