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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의학 위상 강화 위해 교육 스탠다드 만들 것"

"제약의학 위상 강화 위해 교육 스탠다드 만들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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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섭 국제제약의사연맹 차기 회장

이일섭 GSK 부사장이 2013~2014년까지 국제제약의사연맹(IFAPP)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일섭 차기 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소아과 전문의로 지난 1990년 한독약품을 시작으로 제약회사 메디칼 디렉터의 길을 걸어온 제약의사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제약의사회를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지난 2005~2008년까지 한국제약의사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2006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세계제약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리에 열어 한국제약의학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일섭 차기 회장을 만나 앞으로 IFAPP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들어봤다.

 
Q. IFAPP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각 나라마다 제약의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있다. IFAPP는 그 단체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28개 나라에 회원이 7000여명이 있다.

IFAPP는 2년에 한 번 세계제약의학회 학술대회를 연다. 제약의학은 서부유럽이 강한데, 2006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학술대회가 열렸다. 당시 한국제약의학회 회장이었는데, 국제행사를 하면서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었다.

또 이 때는 한국이 임상시험이 많이 증가하는 시기였고, 유수의 제약회사 관계자들이 한국에 와서 인터뷰를 많이 했던 시기다. IFAPP로부터 새로은 인식을 갖게 했다. 지금은 한국이 임상시험을 잘 하는 나나로 알고 있다.

Q. 회장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정기적으로 각 나라 대표들과 미팅을 하면서 주요 이슈들을 논의한다. 한 달에 한 번 텔레컨퍼런스를 하고, 1년에 한 번 face to face 미팅을 한다. 이 미팅을 이끌어가는 것을 앞으로 하게 될 것이다.

미팅에서는 제약의학 교육과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교육과정을 표준화하 해서 제약의학을 많이 알리는 방안에 대해 얘기를 한다. 즉, 제약의학을 학문으로 만들고, 제약의학을 가르칠 수 있게 교육기관을 인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제약의학교육과정을 인정받았다.

Q. 우리나라 제약의학의 역사는?
우리나라 제약의학이 활발하게 된 것은 1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안에 제약의학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제약의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 식약청, 기업, 학교 모두 노력해서 임상시험이 많이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제약회사에서 의사들이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도 의사들을 많이 채용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의사들이 진출하면 제약의학회는 커질 것이다.

한국제약의학회는 의사들이 소속된 제약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제약의사들의 자질 함양을 위해 교육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제약의학 과정이 더 전문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년에 한번 제약의학 포럼을 열고 있다. 아직 한국의 제약의학이 의과대학 내에서 자리를 못 잡았지만 앞으로는 의과대학의 커리큘럼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의사들이 제약회사에서 하는 일은?
우리나라는 주로 임상시험에 국한 돼 있다. 최근에는 시판후 조사(이것도 임상시험에 해당)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이밖에 R&D전략, 사업개발부(비즈니스 개발), 약물 안전성 등이 우리나라는 취약한 분야인데, 앞으로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물 안전성과 관련된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의사들의 역할이 커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마케팅분야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의사들도 다국적 제약회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국내 제약업에도 진출했으면 한다. 아직까지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좋지만 국내 제약회사들이 많은 지원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Q. 제약의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약의사는 사이언스에서 상당히 앞서간다. 일반 의사들이 알기전에 먼저 그 분야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일생동안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제약사에 있으면 환자를 대하는 정도가 상대가 되질 않는다. 치료제가 개발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을 보면 그것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해 흐믓하다.

치료제가 먼저 나오면 일반 의사들에게 그 약에 대해 먼저 알리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학문적으로 결코 일반 의사들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늘 시대를 앞서간다고나 할까.

우리나라 제약기업이 세계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제약회사는 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의사가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을 할 때 많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제약회사에는 의사에게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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