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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여성 이어 암 특화 공략 나서는 샘병원

한방-여성 이어 암 특화 공략 나서는 샘병원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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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샘병원 2012년 개원…김민철 전 예수병원장 영입
"환자 중심 전인치료로 차별화" 승부수

안양샘병원이 400병상 규모의 암 특화 종합병원을 설립한다. 샘한방병원, 샘여성병원에 암 치료를 전담하는 군포샘병원을 통해 통합병원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병원은 산하 통합암전문병원 수장으로 김민철 전 전주예수병원장(혈액종양내과)을 영입했다. 김 병원장은 2012년 경기도 군포시에 개원을 앞둔 군포샘병원장으로 내정됐다.

ⓒ의협신문 이은빈
김민철 원장은 27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군포시에서 샘병원만이 가지고 있는 철학으로 암 환자들을 돌보겠다"며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자신했다.

"암 환자는 몸만 아픈 분들이 아닙니다. 정신적·사회적인 아픔도 안고 있기에 보다 전인적인 접근이 필요하죠. 바로 그런 총체적 치료를 중시하는 게 샘병원이 가지고 있는 진료 철학이랄까요."

전북의대 출신의 김 원장은 예수병원 100여년 역사상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한국의 존경 받는 CEO 대상' 수상자 명단에 종합병원 병원장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학과 봉사를 삶의 모토로 삼은 그는 현대의학 이외에 다양한 보완대체의학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서양식 과학 틀에 수용되지 않는 치료법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첨단 장비와 기술을 이용한 암 치료는 서울 유수 대형병원에서도 다 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치료에 더해 환자들의 정서적 고통을 줄여주는 전인치료야 말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 르완다 사태 때 난민구호팀장으로 갔어요. 설사 때문에 저를 찾아온 환자에게 약 3일치를 주면서 하루에 3번 복용하라고 했죠. 하루에 세 끼 먹을 형편이 안 되는데 기계적으로 그렇게 복약 지도를 한 겁니다. 의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예요."

지난해 미국 알라바마주 버밍햄 UAB병원에서 완화의료 연수를 받은 그는 완치되지 않은 암환자들 곁에 머물면서 한국식 통합치료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현대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결합해 군포샘병원을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확신이 선 것이다.

지난주 샘병원 인근으로 집을 이사했다는 김민철 원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지킴이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샘병원의 비전에 적합한 병원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화 시술 개발 및 우수한 의료진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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