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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외국의 임균은 내성기전 달라

한국과 외국의 임균은 내성기전 달라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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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학술상 수상자 이경원(연세의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원 연세의대 교수(진단검사의학과)가 24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18회 의당학술상을 수상했다. 이경원 교수는 논문 '제3세대 cephalosporin에 감수성이 저하된 임균의 penA 내성 유전자의 변이'를 통해 제3세대 cephalosporin에 감수성이 저하된 임균의 대부분에서 penicillin-binding protein2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cefixime의 최소억제 농도가 가장 높았던 한 균주의 PBP 2유전자에서는 mosaic 변이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2010년 1월 <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에 게재됐다.

의당학술상 선정위원회는 대상자의 대표논문과 최근 5년간의 연구업적을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경원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SCI급 저널에 62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1997년부터 WHO가 주관하는 범세계적 내성조사연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학술·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만호 회장이 이경원 교수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임균의 cephalosporin제 내성기전 규명 연구의 주요내용은 무엇이고 연구의의는 무엇인가?

임균의 치료에는 제3세대 cephalosporin제가 흔히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경구용 제3세대 cephalosporin제의 치료 실패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번 논문은 임균의 cephalosporin제에 대한 내성기전을 규명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분리된 임균의 제3세대 cephalosporin에 대한 감수성 저하는 외국과는 다르게 mosaic변이 보다는 다양한 penA 변이가 일어나고 mtrR과 porB 변이도 동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임균 감염증 환자의 치료 및 내성균 확산을 막기위한 새로운 지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WHO 서태평양 사무국이 주관하는 항균제 내성조사 프로그램에 한국 책임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KONSAR 그룹을 조직해 관련연구를 하고 있다.

 이경원 교수
국내 병원의 항균제 내성율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내성세균조사단(KONSAR)'을 구성했다. 조사단 구성은 WHO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77곳이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다.

KONSAR는 일반 세균의 항균제 내성율을 조사해 1988년부터 1998년까지 WHO 서태평양 사무국에 매년 보고했다. 임균의 항균제 내성율도 별도로 조사해 보고하고 있다. 항균제 내성률 조사결과 특히 문제되는 내성균이 출현하거나 내성증가 경향이 발생할 때는 국내외 잡지에 보고하고 있다.

항균제 내성소식지를 1993년부터 매년 4회 발간해 전국 대학 및 종합병원 임상의사·연구소·제약회사 등 관련 기관에 무상으로 발송하는 등 홍보교육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항균제 내성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항균제 내성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문제되고 있고 최근에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항균제 내성 현황조사 및 내성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새로운 내성 세균 출현을 검출하는 등 내성기전 규명에 관한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WHO 항균제 내성 사업인 KONSAR 활동과 임균의 항균제 내성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강력한 항균력을 가진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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