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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환자 치주질환 발병률 2배 이상

수면무호흡 환자 치주질환 발병률 2배 이상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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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철 고려의대 교수팀...55세 이상 고령에서는 11배까지 높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에서 치주질환이 2~1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 철 교수
신 철 고려의대 교수팀(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이 경기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주낭 탐침 깊이가 3.58배 깊게 나타났고, 임상부착수준도 1.75배 높아 치주질환 발병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5세 이상에서는 일반인 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5~11배까지 치주낭 탐침 깊이가 깊었고, 임상부착수준에서도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의 환자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며, 수면 무호흡과 치주질환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류재준 교수(치과)는 “치주낭 탐침 깊이와 부착수준으로 볼 때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며, 2차 감염 및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아와 치은 사이의 깊이를 말하는 것으로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의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키고 손상부위가 치주낭을 깊게 만든다. 그러므로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임상부착수준은 치아의 표면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그 등의 부착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더 많은 이유로는 잠잘 때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 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게 됨으로써 건조한 구강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으로써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면무호흡에 따른 고혈압도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수면 무호흡으로 고혈압ㆍ당뇨ㆍ치매ㆍ뇌경색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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