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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산 사상 최악

병원 도산 사상 최악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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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전국 941개 병원 가운데 77개(81%) 병원이 문을 닫거나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돼 병원 도산율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병원협회가 2001년 1~11월까지 병원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산 상태에 이른 77개 병원 가운데 병원급이 73개, 종합병원급이 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거점병원으로 1차 의료기관과 3차 종합전문요양기관의 허리역할을 하는 100병상 미만 병원의 도산율이 135%로 조사돼 지역사회의 의료전달체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산 사유는 ▲경영악화로 인한 폐업(28개) ▲종별전환(25개) ▲경영권 양도(12개) ▲휴업 등(10개)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256%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185%), 전북(157%), 전남(101%) 순으로 나타나 지방병원의 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병협은 병원 도산율이 두 자리수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것은 병원 조제료 및 입원료가 원가의 10~50%에 불과할 정도로 비합리적인 현행 수가체계에 기인한다며 건강보험수가의 합리적 조정과 수가체계의 합리적 개선은 물론 세제 및 금융지원 등 병원 육성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협 관계자는 병원 도산율이 99년 65%에서 2000년 75%, 2001년 81%로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의약분업 시행이 병원 도산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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