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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근육감소증 일반인의 3배

당뇨환자 근육감소증 일반인의 3배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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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묵 고려의대 교수, 810명 분석...여성ㆍ고연령층ㆍ동양인 더 심각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근육이 줄어드는 근육감소증(sarcopenia) 확률이 3배나 높고 특히 여성일수록, 동양인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최경묵 교수
최경묵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당뇨센터)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국형 마른 비만(Korean Sarcopenic Obesity Study, KSOS)’ 연구의 일환으로 모두 810명(2형 당뇨병 환자 414명ㆍ일반인 3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일반인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은 6.9%인 반면 당뇨병 환자의 발병률은 1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남성 보다는 여성의 근육감소증 위험성이 더욱 높았다. 60대 이상을 비교해 보았을 때 남자는 19% 대 5.1%, 여자는 27% 대 14%로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에서 일반인보다 근육감소증이 크게 나타났지만 40~59세에서는 남성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여성에서만 16.7% 대 4.1%로 근육감소증이 조기에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적인 근육감소의 위험성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았고, 중년여성 역시 노년 여성만큼이나 근육감소의 위험이 높았다. 또 연령이 높아지면서 남녀 모두 근육감소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특히 남성이 연령 증가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한편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더 근육감소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체질량지수(BMI)는 유사함에도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the Health ABC Study'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으며 근육과 지방 모두 증가했다. 다만 일반인보다 근육량은 증가해도 근육의 강도는 약해졌다.

결국 2형 당뇨병은 잠재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더라도 근육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특히 여성에서, 고연령층에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같은 근육감소는 노년기에 신체적인 행동 장애나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경묵 교수는 “당뇨병 환자라면 겉보기에 정상체중이더라도 근육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저항성 근육운동을 함께 실시해 근육감소를 개선하여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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