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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라식 수술 올해 '유효성' 검증

로봇·라식 수술 올해 '유효성' 검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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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환자 '보청기 사용 문제점' 조사결과도 발표
허대석 보건연 원장 24일 개원 2주년 기념식서 밝혀

▲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2주년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공식 약칭을 '보의연'으로 통일키로 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올해 로봇수술과 근시교정술(라식수술 등)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키로 했다. 난청환자의 보청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에 관한 조사결과도 발표키로 했다.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보의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2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2년 동안 보의연의 연구결과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일부 있었지만 우리나라 근거중심 보건의료제도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도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기술의 근거확립을 위한 연구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우리의 한걸음이 환자에게는 안전하게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정책결정자에게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정보를 제공하며 의료인에게는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기술 등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게 되는 만큼 우리나라 의료체계 발전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9년 3월 의약품·의료기기·의료기술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적 효율성을 분석, 국민에게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의 질향상을 목적으로 개원한 보의연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최종보고서 발표회를 시작으로 글루코사민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나 골관절염 이외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가 없다거나 노화방지와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어온 태반주사도 관련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2월에는 송명근 건국의대 교수의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심장수술법 시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잠정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 날선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임상진료지침 제정을 둘러싸고 자율적으로 지침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학계의 반발에 직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허 원장은 "이해당사자들간의 의견조율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비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리위주의 방식에서 근거중심의 방식으로 보건의료체계 전반을 전환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대로 된 근거를 구축해 놓으면 객관적으로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돼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도 안정화시킬 수 있고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제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의연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허 원장은 "지난 2년이 근거중심 의료연구에 대한 기초를 닦는 시간이었다면 2011년부터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의료의 질에 대한 보장성,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제시 등 공공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의연은 보건의료분야의 사회적 의제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도출하기 위해 대국민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4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수요조사는 분야별 전문위원회와 연구기획관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사회적 파급력·중요도·시급성 등의 평가를 통해 연구주제로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혁

■2007년
6월 제5차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기관 신설 방침 확정
8월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기관 신설 심의(원안 의결)
10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립을 위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 국회 제출(정부안)

■ 2008년
2월 제271회 제9차 국회 본회의,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 통과
3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법률 제9028호) 공포
5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부칙 제2조에 따른 설립위원(7명) 위촉
12월 허대석 초대 원장 임명 및 제1차 이사회 개최

■ 2009년
2월 제1차 연구과제 수요조사 실시
3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개원식
5월 제1차 연구과제 수요조사 결과 발표
8월 기관 소식지 <근거와 가치> 발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MOU 체결
9월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최종보고서 발표회
10월 근거중심 보건의료 국제워크숍
11월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회
12월 태반주사 사용에 관한 토론회

■ 2010년
1월 골관절염 환자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 효과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회
2월 근거중심 의사결정 방법론 심포지엄, 요통에서 주사치료의 장기적 효과분석 토론회, 보건의료 질지표 종합정보망 구축,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심장수술법 시술 잠정 중지 의견 보건복지부 제출
3월 개원 1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4월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NSCR) 출범 및 주관 연구기관으로 지정, 보건의료분야의 근거중심 의사결정, 불확실성 어떻게 다룰 것인가' 심포지엄
5월 경증 우울증 및 아임상 우울증의 실태와 우울증 가기관리법의 적절성 평가결과 발표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사업 이관
7월 태반주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
8월 원발부위불명 전이암에서 taxane계 항암제 치료의 유효성 입증결과 발표, 신의료기술평가사업 육성을 위한 열린토론회,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심장수술법 후향적 평가연구 최종보고서 제출
9월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중심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스텐트의 임상적 효능 및 안전성 결과 발표, 말기 암환자들의 뼈 전이에 대한 방사선치료 연구결과 발표
10월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질병부담 연구결과 발표, 금연진료 효과 입증 결과 발표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상호 업무협력 및 지원을 위한 협약, 삶의 질을 반영한 1년 수명연장의 가치(Quality Adjusted Life Years)에 한국사회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12월 공용IRB 제도의 정착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2010년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발표회

■ 2011년
1월 아시아 경제성평가 기준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약물방출 스텐트와 금속 스텐트의 비교(연구책임자 최동훈 NECA 전문연구위원·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결과 중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international> 학회 저널(SCI) 첫 출판
2월 2011년 신규 임상연구센터 공모
3월 1차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선별에 대한 진료지침 공청회, 2011년 의료기술평가관련 전문교육과정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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