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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석치료 새 장 열었던 중대용산병원, 27년만에 역사속으로

결석치료 새 장 열었던 중대용산병원, 27년만에 역사속으로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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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흑석동으로 이전.. 중앙대병원 1개 병원 체제로 전환

27년간 용산구민의 건강을 지켜왔던 중앙대용산병원이 25일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이전, 역사의 한 장을 마감했다.

용산병원은 환자 이송 전담팀을 구성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환자 이송을 마쳤는데 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다섯차례에 걸쳐 예행연습을 시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흑석동 이전으로 기존에 용산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창구를 개설·운영하기로 했다.

중앙대용산병원은 1984년 7월 1일 용산구 구 철도병원을 임차해 중앙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진료를 시작했으나 2007년 11월 코레일측의 상업부지 개발 계획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같은 해 12월 코레일 측이 병원을 상대로 토지 및 건물의 인도 등의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2년뒤인 2009년 코레일 측이 일부 승소했으나 코레일과 용산병원이 2011년 6월까지 이전 유예에 합의했으며, 2010년 2월엔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이 흑석동에 별관을 증축해 용산병원의 이전 계획을 밝혔다.

2007년 부터 코레일 측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용산병원은 1987년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외충격파 신쇄석기를 들여야 결석 치료의 새 장을 열었으며, 1989년엔 대학병원 최초로 골반경수술을, 1990년엔 복강경 레이저 담낭절제술을 성공시키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2000년엔 심혈관인터벤션센터를 개설했으며, 2005엔 안과굴절교정센터를 열어 국내 최초로 노안 굴절교정수술을 시행했다.

진료뿐 아니라 용산병원은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각종 편의 서비스를 실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학병원 최초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실시했는가 하면 찾아가는 수납서비스, 민원대행 서비스 등은 환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용산구보건소와 함께 저소득층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검진, 쪽방촌 구급함 설치 사업 등을 벌여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는 '지역사회 속의 병원'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온 터라 코레일과의 명도 소송에서 패하고 이전계획이 발표되면서 내부에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지난해 용산병원 이전이 결정된 후 "용산병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흑석동 새 병원으로 이전 하는 것"이라며 두 병원의 통합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는데 용산병원의 이전으로 중앙대의료원은 900여 병상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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