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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 개편 병원계가 양보해야"

"의료전달체계 개편 병원계가 양보해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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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회장 "개원가 현실 참담...큰 틀에서 봐달라"

안중근 외개협회장.
“한정된 재정 안에서 개원가의 진료부분이 잠식당하고,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가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쓰러져가는 일차 의료를 살리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우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안중근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장은 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안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편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나 선택의원제 등 특정 사안에 매몰되다보니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갈등만 유발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의료계가 제시한 5개 과제를 성실히 검토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진료료 요양기관 종별 차별 폐지 △초재진료 산정기준 개선 △의원 종별가산율 상향 조정 △토요일진료 가산적용 확대 △약제비 본인부담률 요양기관종별 차등적용 등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한 의료계의 제안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이다.

또 안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논의하는 과정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뚤어진 의료체계를 바로잡는다는 공감대 안에서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정된 재정을 놓고 병원과 의원이 다투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면서 “의료전달체계 개편 및 일차의료활성화라는 전제 하에 병원계가 어느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안 회장은 “특히 그간 혜택을 받아왔던 재벌병원들이 전향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면서 “전달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일 수 있도록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회장은 외과 개원의들의 어려움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다면서 ‘진료개방병원(어탠딩 시스템)’ 등 새로운 진료모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외과 수가인상 등 그동안의 정책적 지원책의 효과를 전혀 체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문의들이 모든 의료장비를 갖추고 대형병원과 경쟁할 수는 없는 현실이기에 진료개방병원 운영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안 회장은 “진료개방병원제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가현실화와 더불어 건강보험 청구와 관련된 제도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외과 전문의가 전문성을 버리고 백화점식 진료에 나서야 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책적 지원과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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