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등재 목록정비 건정심 통과…매출 상위 제네릭은 인하폭 미미

'박사르(라시디핀)', '코자(로살탄)', '카듀엣(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등 주요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의 보험약가가 20% 인하된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2일 2006년 12월 29일전에 등재된 고혈압치료제 732개 품목에 대해 약가 인하 및 급여제외 하는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사업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특허가 끝났거나 제네릭이 이미 시판되고 있는 품목 가운데 약가가 동일제제 최고가의 80% 이상인 264개 품목은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 약가가 인하되며, 이로 인한 재정 절감액은 722억원으로 추계됐다.

'디오반(발사르탄)' 등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전에 등재됐지만 현재 특허가 유지되고 있는 9개 품목은 제네릭이 시판되는 대로 약가가 인하된다. 9개 품목의 인하에 따른 재정 절감액은 181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대웅텐스타텐100mg(시클레타닌)'과 명인제약의 '스피로자이드정(스피로노락톤)'은 급여에서 퇴출된다. 또 카베딜롤 6.25mg은 울혈성심부전에만 사용하도록 급여범위가 제한된다.

이밖에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에 등재된 특허유지 의약품은 현행과 같이 제네릭이 시판될 때 20% 인하된다.

당초 복지부는 1일 소요비용이 하위 33%인 품목은 상대적 저가 의약품으로 선정해 약가 인하에서 제외키로 했지만, 사용범위가 다른 의약품을 같은 그룹으로 분류하는 문제가 있다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WHO ATC 세 자리를 기준으로 의약품별 효능효과의 유사성이 인정될 때 상대적 저가 의약품을 선정키로 했다.

한편 이번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사업으로 인해 특허가 끝난 기등재 오리지널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0% 이상 약가가 인하되는 품목은 대부분 제네릭이 등재돼있는 오리지널인 반면 로자살탄 등 제네릭 품목 중에서도 매출액 상위 제네릭의 약가 인하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혈압치료제 약가 인하 계획>

김은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