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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 질병발생 예방? "뭘 모르는 소리"

적당한 음주, 질병발생 예방? "뭘 모르는 소리"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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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 알코올 섭취시 당 분해 능력 감소...당뇨병 유발

알코올에 섭취시 당 분해능력이 감소,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김원호 박사팀)은 만성적 알코올 섭쉬 동물모델을 구축, 알코올이 췌장세포의 저하 및 세포죽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성 환자 가운데 30~40%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임상적 소견에 따라 음주와 당뇨병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결과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한 쥐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취장세포의 크기 및 혈당분해효소(GCK)가 감소, 당 분해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에 의한 GCK의 감소는 에너지 생성 및 인슐린 합성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한 인슐린 생성 부족은 다시 혈액 속에 있는 당을 제대로 분해시키지 못하게 작용한다.

이 같은 현상은 ‘만성적’ 알코올 섭취군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초기(2~4주)에는 GCK 발현이 증가됐지만 6주 이상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급격히 GCK 발현이 감소되어 당 분해 능력이 급속히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을 8주 동안 섭취한 쥐의 경우 인슐린을 주사한 경우에도 정상군에 비해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감소되었다.

알코올이 인슐린 생성에 중용한 효소인 GCK의 구조변화를 일으켜 췌장세포의 기능저하 및 세포사멸을 불러오며 궁극적으로 혈액속의 당 조절을 방해해 당뇨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적당량의 술이 만성질환 발생 예방효과가 있다는 기존 보고들과는 상반된느 것으로 알코올 섭취가 몸에 해로울 수 밖에 없는 원인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알코올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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