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의사 20명 삼성서울병원 등으로 이직
국립암센터에 근무하던 의사들이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2007년 부터 올해 9월까지 국립암센터를 떠나 다른 병원에 취업한 의사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서울대병원으로 간 의사는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서울병원 5명, 서울아산병원 5명, 신촌세브란스 1명, 고려대병원 1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암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연구역량을 갖추고 있는 국가지원을 받는 의료기관"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국내 대형병원으로 이직하는 현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국립암센터가 국내 대형병원에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인력 유출방지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손 의원의 지적에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인턴이 없는데다 교수신분이 보장되지 못하고 보수수준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등 처우의 문제로 의료인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간호사와 약무직 이직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증환자가 많아보니 업무량과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하기 때문"이라면서 "인력정원 규정에 묶여 손을 쓰지 못하고 있으나 이직률을 낮춰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정원 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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