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지난 99년부터 올해 4월까지 177명의 환자에게 특수 코팅한 그물망을 좁아진 심장혈관에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한 결과 174명이 재발없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재발은 3명에게 나타나 4%의 재발율을 보였다.
그물망 코팅에 사용된 약물은 '탁솔'로서 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 물질이다.
그동안 심장 혈관에 풍선이나 그물망을 삽입, 혈관을 넓혀주는 기존 관상동맥 중재술은 재발율이 20∼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교수는 "관상동맥 중재술은 그물망 틈으로 자라 나오는 혈관 내부의 조직이 혈관 재협착을 일으켜 부작용이 발생해 왔다"며 "조직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인 탁솔을 그물망에 특수 코팅해 삽입한 결과 뛰어난 재발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 발표된 이번 결과는 박교수 주도하에 홍콩의대병원과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공동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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