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942명 설문조사…인턴제 폐지 65.4% 반대
전공의 대부분은 수련에 집중하기 위해 의료 이외의 업무나 단순 창상 드레싱 같은 간단한 업무를 대신해줄 보조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4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전공의 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공의의 의료 외 업무를 대신할 보조인력 고용에 대해 응답자의 98.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단순 창상 드레싱이나 단순 술부 봉합 등을 맡을 보조인력 고용에 대해서도 84.9%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원용 대전협 회장은 "전공의들이 의사로서 본연의 업무와 수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의료 외 업무나 단순 보조 업무 등을 전담할 보조인력의 투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인턴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65.4%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의 인턴 업무를 대신할 인력충원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턴제도를 폐지할 경우 전공의 업무가 증가해 의료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수련감독을 하는 것에 대해선 '미국 등과 같은 별도의 독립적인 수련감독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81.2%에 달했다. 이는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고용주인 병원장들이 모여 만든 병협이 수련감독까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주일에 근무하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가 '10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했으며, '80~100시간'도 26.2%나 됐다.
대전협과 병협이 합의한 연 14일 휴가 규정에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34.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가 64.1%로 훨씬 많았다(무응답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