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대비 의사수 적다" 명분…의사수 증가율 높아 '우려'
시립 인천대학교가 2012년에 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는 14일 인천의료원 및 경인교육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3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대학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2012년 정원 80명 규모의 의전원을 설립하고 인천의료원을 부속병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또 송도국제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신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인천대는 지난해 8월부터 인천시·인천의료원과 '인천대·인천의료원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본격 가동해 통합을 추진해왔다.
인천대는 인천이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0.56명에 불과해 국내 7대 도시 중 최하위이고, 인구 10만명당 병상수와 의대 정원도 각각 195.3개, 3.3명으로 6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워 의전원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인천대가 또 의전원 신설 계획을 밝힌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의사인력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전원을 신설할 경우 의료계 내부의 불필요한 경쟁을 심화시키고 국가의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2~3년 사이 의대 신설 움직임을 보인 곳은 인천대·목포대와 국방의전원을 비롯해 4~5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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