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원 서울의대 교수팀 국제 학술지 발표…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볼록 튀어나와 보이는 '검열반'을 레이저를 통해 치료하는 시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권지원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안과)팀은 검열반 부위만 선택해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법을 안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임상 및 실험안과학회지(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검열반이란 검은자 양쪽의 눈 흰자위 결막이 변성되어 노랗게 또는 하얗게 튀어나온 결절을 말하는데 주로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생긴다.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미용적인 문제를 야기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검열반이 검은자 쪽으로 자라 들어가 시축을 가리게 되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검열반은 5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50대 이상 인구의 약 15%정도는 검열반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치료에서는 수술로 잘라 제거하게 되면 흉터나 충혈 등으로 더 보기 흉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안과 의사들이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다. 또한 외과적 제거수술을 한다 해도 결과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번에 권 교수팀에 의해 개발된 레이저 시술법은 검열반 부위만 제거하므로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시술 직후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마취는 점안마취(안약으로 마취)이며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회복하는 데는 약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미 자체 개발한 결막모반시술 등 외안부 레이저시술에 많은 경험을 가진 권 교수는 "검열반 레이저시술은 결막모반 레이저 제거술에 비해 시술 난이도가 높아 신중을 기해야한다"며 "모든 검열반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주변에 혈관이 너무 많으면 시술 후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경험 있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