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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아토피, 진드기 보다 곰팡이가 문제

중증 아토피, 진드기 보다 곰팡이가 문제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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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아토피피부염 비해 강한 양성 반응…"혈액검사로 확인해야"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칸디다 곰팡이'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그동안 주로 집먼지 진드기나 말라세지아 곰팡이가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로 의심돼왔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남동호 아주의대 교수팀(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은 2008년 2월~2009년 9월 병원을 방문한 아토피피부염 환자 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마다 질병의 심한 정도를 국제표준지수(SCORAD)로 측정한 뒤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 두 종류(북미형·유럽형)와 피부에 상존하는 곰팡이 세 종류(말라세지아·칸디다·백선균)에 대한 알레르기 항체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 75%(394명)가 하나 이상의 원인물질에 강한양성 반응(알레르기 항체 농도 3.5kU/L 이상)을 나타냈으며, 원인 물질별로는 66%(344명)가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57%(298명)가 곰팡이에 대해 강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23%(120명)의 환자에서 집먼지 진드기의 알레르기 수치 보다 곰팡이에대한 알레르기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중증 아토피피부염일수록(75%) 경증 또는 중등증 아토피피부염(48%)에 비해 곰팡이 알레르기에 양성인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을 실시해 곰팡이 중에서도 칸디다 곰팡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칸디다 곰팡이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 비해 중증 아토피피부염일 가능성이 3배 높은 것도 확인했다. 반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말라세지아 알레르기는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동호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자신에게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혈액검사로 반드시 확인하고,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적극적으로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대한천식및알레르기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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