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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공정규약 관련 다국적사 맹비난

제약협회, 공정규약 관련 다국적사 맹비난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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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식입장 "국내사 영업 방해 낭설·행동 중단하라"
KRPIA "황당하지만 싸움 원치 않아" 대응 않기로

제약업계간 '네 탓이오'가 도를 넘어섰다.

쌍벌제·공정경쟁규약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제약업계가 이번에는 국내사와 외자사간 갈등으로 내우외환을 겪을 위기에 처했다.

한국제약협회는 4일 '공정경쟁규약 개정·시행에 따른 일부 의견에 대한 해명'이란 공식 입장문을 내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업행태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제약협회는 "공정경쟁규약 시행과 관련해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규약을 준수하고자 하는 국내 제약사에 비난의 화살을 돌려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몇몇 다국적사들이 판촉활동을 하는 중에 '제약협회가 개정한 공정경쟁규약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어 학술활동지원 등에 제한이 있다', '공정경쟁규약 개정에 다국적제약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낭설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것.

제약협회는 이어 "한·미 FDA 협상에서 미국이 의약품유통투명화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주장하는 등 역사적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 동업자로서 상도의에 벗어나고 상대를 교묘하게 어려움에 빠뜨려 영업력을 빼앗으려는 최근의 처사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하루속히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도 공정경쟁규약을 심사받고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제약협회의 이번 입장 발표는 국내사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으로, 최근 모 국내사는 "이해득실을 계산하기에 분주한 외자 제약기업들은 국내 제약산업을 잠식할 수 있는 호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드러내놓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규약 시행 초기부터 영업 현장에서 다국적사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제보가 많았다"며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KRPIA 관계자는 "일부 영업사원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규약과 관련해 제약협회와 계속해서 협의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반응이 나와 당황스럽다"면서도 "대응을 했다간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것 밖에는 안 된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RPIA는 지난 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경조사비 제한 등 일부 규정을 빼면 지난해 12월 공정위가 승인한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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