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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적정속도는 시속 60㎞...빠른 것 능사 아니다

구급차 적정속도는 시속 60㎞...빠른 것 능사 아니다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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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녕·박인철 연세의대 교수 국제학술지 발표

시속 60㎞로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이뤄지는 심폐소생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를 넘으면 '손이 떨어지는 비율(hands-off ratio)'이 급격히 늘어나 흉부압박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적어도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는 경우 무조건 빨리 도착하기 위해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태녕·박인철 연세의대 교수(응급의학과)는 구급차의 속도와 심폐소생술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유럽소생협회(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공식학술지인 <리서시테이션(Resuscitation)>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및 평가 마네킹인 리서시 앤(ResusciAnne)을 이용해 '5사이클'의 심폐소생술을 정지상태와 시속 30Km·60Km·90Km로 달리는 구급차에서 각각 시행하고 심폐소생술의 질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적절한 흉부압박의 횟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30~60Km까지는 비교적 적절한 흉부압박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흉부압박을 보장하는 시속 60㎞로 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속도가 늘어날수록 흉부압박이 과다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달리는 구급차에서도 유의미한 심폐소생술이 가능하다는 정태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완료하고 이송시킬 것을 권고하는 미국심장협회의 심폐소생술지침과 차이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정태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송 중에도 심폐소생술이 효과 있음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효과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한 속도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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