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결과 공개..."병원 내 인력부족 심각"
병원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이 3546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주요직종별로는 병원 약사의 경우 평균적으로 연 3809만원, 간호사는 3467만원, 의료기사는 388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보건노조는 지난 2월10일~3월16일까지 약 5주간 노조 소속 67개 병원, 2만156만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병원 노동자들의 임금총액 평균값은 지난해보다 41만원 정도 늘어난 3546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병원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33세였으며 근속년수는 8.2년, 일일 평균근로시간은 9.1시간으로 각각 나타났다.
임금수준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근속년수로, 10년 이하 근속자의 평균 임금은 전체 평균임금보다 낮았다.
간호사의 경우 이직률(평균 근속년수 6.4년)이 높다보니 전문직이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총액수준이 사무행정(3904만원/ 근속년수 13.4년), 시설전기(4274만원/ 근속년수 4275만원) 보다 휠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노동자 55.5% "일손 너무 부족해 이직까지 고려"
한편 병원 노동자에 대한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인사노무관리에 관한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노무관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7%가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복리후생(64.3%), 노동강도(63.4%), 임금수준(59.4%) 등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인력부족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응답자의 59.1%가 인력부족으로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으며, 인력부족이 너무 심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55.5%에 달했다.
또 인력부족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답도 51.3%, 의료사고 노출의 가능성이 우려된다 응답도 33.2%로 조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설문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인력충원 등 현자의 절실한 요구를 갖고 현장교섭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지방의료원, 원자력의학원, 민간중소병원, 의료생협, 요양병원 등 150여개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호사와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약사, 행정 사무직 등 4만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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