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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원 감소세 지속... 기관 수 1600선 무너지나

산부인과 의원 감소세 지속... 기관 수 1600선 무너지나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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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현황, 개원시장 점유율 6%대 이하로 떨어져

‘탈 산부인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산부인과 의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06년 이후 연 평균 4%씩 기관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해 1분기에만 18곳의 의원이 추가로 사라져,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산부인과 의원 수가 1600곳 아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04년~2010년 1분기 요양기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10년 3월 현재 전국의 산부인과 의원 수는 지난 연말보다 1.1%(18곳) 정도 감소한 1610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의원급 가운데 산부인과가 차지하는 비율도 처음으로 6% 이하로 내려앉았다.

앞서 산부인과 의원은 지난 2004년 말 1918곳에 달했으나 저출산 현상 등으로 고전하면서 2005년말에는 1907곳, 2006년말 1818곳, 2007년말 1737곳, 2008년말 1669곳, 그리고 지난해 말 1628곳으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

개원시장 5강, 내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산부인과 순 ‘재편’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산부인과가 차지하는 비율, 즉 산부인과 개원시장 점유율 또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산부인과의 개원시장 점유율은 2004년 7.9%에 달했으나 지난해 6% 선까지 낮아졌고 올해에는 사상처음으로 6% 이하(5.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내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로 이어져 오던 개원시장 5강도 최근에는 ‘내과-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산부인과’ 순으로 재편됐다.

산부인과의 감소세는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져 1분기에만 18곳의 의원이 추가로 감소한 상황.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상반기내에 산부인과 의원 수가 1600곳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폐업기관이 늘어난데다 일부는 진료영역 확장을 위해 표시과목을 표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가현실화 등 산부인과 의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기관 감소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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