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백질이 유방암·위암·대장암 등을 비롯 여러 암세포의 악성도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아주의대 문봉기 교수(마취과학·미국 칼마노스 암연구소)에 따르면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게 만든 쥐들에게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한 후, 간에서 유방암세포의 생존율을 측정한 결과 전이과정에서 갈렉틴-3가 없는 유방암세포는 60% 생존한 반면 갈렉틴-3가 많은 유방암세포는 99%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방암세포에 직접 산화적 스트레스를 가한 결과 갈렉틴-3가 없는 유방암 세포의 생존율은 20%였으나 이 단백질이 함유된 유방암세포의 생존율은 97%로 5배가량 높았으며, 유방암세포를 병리학적으로 관찰한 결과 갈렉틴-3가 많은 유방암세포는 마이토콘드리아의 세포막이 안정돼 암세포가 사멸하는데 필요한 cytochrome-c의 분비감소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caspase의 활성화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갈렉틴-3가 암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강한 내성을 갖게 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밝힌 것으로, 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뿐만 아니라 갈렉틴-3에 관한 새로운 기전이 계속 규명돼 암세포에 있어서 갈렉틴-3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암의 악성도 및 전이성 감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Vol 159, No 3)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