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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학의 역사 연세의대 100회 졸업식

한국 의학의 역사 연세의대 100회 졸업식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0.02.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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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뿐 아니라 조국 근대화에 의미있는 발자취 남겨
김다래·김이정 최우등 졸업상 수상

역사적인 연세의대 100회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138명의 졸업생들.
한국 의학교육의 역사인 연세의대가 24일 100회 졸업식을 맞았다. 138명의 졸업생이 이날 학위를 받았다.

제중원의학교를 모태로 설립된 연세의대는 1908년 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010년까지 1만390명의 졸업생이 사회 곳곳에 진출해 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1회 졸업생인 김필순·박서양·신창희·주현측은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이용설(1919년 졸업)은 해방 후 현 복지부 장관인 후생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창순(1929년 졸업)과 오현영(1932년 졸업)은 사회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을 역임하고 최재유(1929년 졸업)와 오원선(1944년 졸업)은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활동하며 한국 근대의료시스템 확립에 앞장섰다.

이인선(1931년 졸업)은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테너가수로 활동하며 한국 근대음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유한철(1941년 졸업)은 극작가와 한국올림픽 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사비를 털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을 만들고 96세까지 인술을 펼쳤던 문창모(1931년 졸업)와 한국전쟁 당시 10만명의 피난민을 흥남에서 철수시켜 한국의 쉰들러로 불린 현봉학(1944년 졸업), 세계 최고의 암치료기관인 미국 MD앤더슨 종양내과장으로 한국의 의술과 뛰어남을 널리 알리고 있는 홍완기(1967년 졸업) 등은 모두 연세의대 졸업생들이다.

100회 졸업식에서 박창일 의무부총장은 "연세의대가 오늘에 이를 수 있기까지 헌신한 알렌·에비슨·세브란스를 비롯한 많은 선각자와 동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남식 의대학장은 "졸업생 모두 꿈을 갖고 100여년전 7명의 졸업생이 걸어간 길을 따라 새로운 의사로서의 책무를 다하자"고 격려했다.

김다래·김이정씨는 최우등 졸업상을, 신한솔·손범석·박시윤씨가 우등 졸업상을 수상했다. 최우등 졸업상을 받은 김다래씨에게는 의대 총동창회장상인 '세브란스상'이 함께 수여됐다.

배소희·허규형씨가 대한의사협회장상을, 양필성씨가 의대 학장상을 각각 받았다. 김남욱씨가 대한의학회장상을, 김소현씨가 대한병원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전굉필 의대총동창회장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지훈상 대한병원협회장·나 현 서울시의사회장·김동익 대한의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의대는 1899년 설립한 제중원의학교을 모태로 설립된 후 1922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로 개편했다.

1942년 일제의 강요로 교명을 아사히의학전문학교로 변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1945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1957년에는 연희대학교와 통합해 오늘의 연세대학교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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